어쩌면 이런 영화를, 아니, 이런 노래를 만들어냈을까? 아니, 굳이 몸 상태가 이상한 지금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감동받으며(!) 볼 영화다. 무엇보다 내게는 기억이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데에 장애물이 될, 고통밖에 못 될 기억들이다. 보는 내내 괴로워할 수 밖에. 아... 지금의 나로서는 술도 삼가해야 할진저.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는 체코어로 말한다. 저 정도야 검색하면 금방 나온다. 그런데 계속 말하지만, 사랑을 마음으로 하나? 어차피 태권브이처럼 합체가 되지 못할 몸. 말도 합체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남자의 말, 여자의 말 모두 외국어가 아닐련지. 똑같은 사건도 서로 다르게 기억하기 일쑤다. 똑같은 장면도 두 사람의 뇌는 나름대로 기억과 해석을 반복한다.
남자는 못알아듣고 가르쳐달라 조른다. 여자는 가르쳐주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여자는 오토바이를 가르쳐달라 조른다. 남자는 가르쳐주지 않았다. C'est toi qui j'aime. Ce n'est que toi qui j'aime. 아... 이거 참.
못알아듣고, 알아듣고가 문제는 아닐 것이다. 노래 연습을 더 할 걸 그랬다. 기타를 그 앞에서 쳐볼 걸 그랬다. 그래도 기타 코드는 아직 기억하고 있는데. 하나의 바람, 희망, 꿈이었을까. 덧없다. 부질 없다. iPod까지 간헐적으로 목소리를 들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