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차마 내 입으로 말할 수 없었다. 아니 말하고 싶지가 않았다. 지금 나와 얼굴을 맞대고 차를 마시고 있는 S는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 하버드스타일이라고 한다. 내가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아멜리 노통브의 '공격'이었다. 커피빈에서 마키아토와 물을 갖다 놓고, 한 두 시간 앉아 있더니 다 읽을 수 있었다.
당연히 말하고 싶지가 않지. 최근엔 아멜리 노통브의 '공격'을 읽었고요. 그 전에는 알랭 드 보통의 "키스 전에 하는 말들"을 읽었어요. 아. 레드 제플린이 다시 그룹을 결성해서 노래를 부른다네요. 예. 전 기관이전하면 그냥 따라가고 싶어요.
그린란드에 가고 싶어요. 미국으로 간다면 단연 알래스카. 왜요? 인간들이 싫어서요.
그린란드 가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시베리아는 호랑이나 곰한테 쫓길 수 있으니 좀 곤란스럽다.
음. 왜이리 공격적으로 변하였을까? 모든 것이 다 지겹기 때문이리라. 지겹고, 쓸쓸하기 때문이리라. 게다가 날씨는 점차 스산해져간다.
아름다움. 아름다움만을 느끼고 싶다. 이래저래 난 친구가 없다.
2007년 9월 16일 일요일
열 한 번째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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