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5일 월요일

열 세번째 게시



사진은 오다이바 닛코호텔, 바닷가 쪽 문(2층 테라스이다)에서 찍었다. 평소에도 많은 결혼식이 이곳에서 열리는 모양이다. 테라스에 잠깐 앉았을 뿐인데, 두 커플 부대(!)가 우르르 이동하는 광경을 보아서이다. 과연 저 커플은 연애결혼일까, 중매결혼일까? 연애결혼이라면 어떤 곤란한 사항을 비켜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매결혼이라면, 곤란한 사항은 웬만치 비껴갔을 것이다. 중매결혼을 한 커플의 비용은 후불제이다.

그런가? 그렇다면 연애결혼은 선불제? 그렇다고 할 수 있겠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과연 하늘과 당사자만이 알 일이다. 어떤 사연으로, 손가락 사이 사이 애정이 빠져나가는지, 당사자들은 절대로 그 시각을 모른다. 갑자기 그럴 때가 느껴지는 법. 공기가 바뀌고, 안절부절해지는 그러는 때가 오게 되어 있다. 그것이 비용?

글쎄. 거창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서류화까지 시켜놓지는 않았지만, 계획이라면 계획이 있었다. 그리고 계획은 계획 그 상태로 묻혀져버리고 말았다. 실현할 기회를 잃었었지. 뭐, 내 탓이오, 내 탓이로소이다라 해야할 판이다. 메아 쿨파. 하지만 그렇게 내 탓한다고 돌아올 계획...이라면, 글쎄.

Once를 세 번 보았다. 차츰 나아진다. 그러내 '행복'만은 두 번 보기도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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