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9일 월요일

열 여섯 번째 게시


수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어갈 곳이 종로 어디에 있을까? 있었다. 한 층을 다 빌렸으니, 한꺼번에 들어가서 회식(!)을 즐길 만한 곳이다. 그리고 저 사진을 언제 찍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표정 봐라. 취했다. 그런데 이곳은 왠지 낯이 익다. 왠지...

와본 적이 있는 곳이었다. 날짜도 기억한다. 5월 27일이었으니까. 이 술집은 같은 날, 캐쉬백을 본 후 왔던 곳이었다. 낮인데도 불구하고, 대단히 고마웁게도 술을 파는 곳이었다. 비단 술때문만은 아니고, 다른 것으로도 여러 모로 고마운 곳이었다. ㅎ 이곳에서 여러 가지 계획이 논의되었고, 실행도 며칠 후 이뤄졌다.

일단은, 웃음. 힘 없는 웃음. 맥아리가 없는 웃음이 나온다. 10년 후, 20~30년 후의 나도 이곳을 기억할까? 물론 종로의 생리상 다른 곳으로 바뀔 가능성이 더 높긴 할 것이다. 그 때의 나는 어떤 생각을 되새김질할까? 영원을 만용하였던 나 자신을 어리석다 여길까, 애처롭다 여길까?

뭐... 곧 있으면 꿈에 나오기도 하겠지. 괴로워 할 게다. 이유는 알아도, 처방전은 없는, 그런 종류의 괴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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