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뜨린. 애틋한 이름 중 하나다. ㅎㅎ 좋아했던 여자애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그 애의 암호를 까뜨린으로 했던 기억이 나서다. 상당히 옛날 이야기이다. 물론 워낙에 흔한 이름이기에 여기 저기에서 그 이름을 볼 기회가 많았다. (그 유명한 카테리나 디 메디치... ㅇ_ㅇ) 하지만 당연히, 이 영화 안의 까뜨린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그리고 남자 2+여자 1라는 점에서도 생각나는 관계(!)가 있다. 내 생애에 3각 관계는 두 번 정도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글쎄. 더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두 번의 사례 모두 결과만 따지자면 나의 승리(?) 비슷하게 돌아갔었다. 물론 지금 와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손 잡았다고 의미가 생기랴? ㅎㅎㅎ 아니 뭐, 의미를 만들라면야 얼마든지 생각해 볼 수는 있겠다.
다시 돌아가서, 까뜨린의 존재가 사못 크다. 독일 남자 쥴과 프랑스 남자 짐 사이에서 까뜨린은 대단히 영롱하게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쥴과 짐은 까뜨린을 하나의 사랑으로서, 한 명의 성모로서, 하나의 나라로서 섬겼다. 쥴의 대사에서도 나오는데, 특별히 지적이라거나 특별히 뭔가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 만큼 순수하기에, 그 만큼 줏대가 있기에 100% 여자라는 평이 있다. 까뜨린은 100% 여자였다.
그거 하나면 말 다하지 않았나? 트뤼포가 사랑했던 FANNY ARDANT도 이런 여자였을까? 즉, 하나의 성모로서, 여자로서, 엄마로서 그녀는 무엇을 필요로 하였을까? 떠받쳐 주어야 할 남자가 필요했을까? 그렇게만 생각하면 참 측은하다. 하지만 아이에게 집착하는 그녀의 모습은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녀 자신은 그녀에게 무엇이었을까? 찌질한 까뜨린에 불과했을까?
2007년 12월 30일 일요일
Jules et J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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