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퀘벡 영화이고, 독립 문제이고 다 관심 없다. 그게 무슨 대수일까? 알면 아는대로 안보이는 부분이 있고, 모르면 모르는대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보아도 이 영화가 보통의 평범한 영화는 아니긴 하다. 그 때문에 꽤 반응이 있었으리라. 무엇보다도 제일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인 가족을 느끼하지 않게(!) 다뤘기 때문이다.
가족은 정말 누가 안본다면 갖다 버리고픈 존재이다. 나로서도 마찬가지이다. 무한한 은혜(!)를 받았지만, 그것을 갚는 것이 무한한 부담감을 주는, 가족이다. 이놈의 가족은 구성원 개개인의 존재를 모르고, 마냥 한 몸인줄로만 안다. Secretary의 주인공 아빠는 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 마음대로 하라고. 딱히 한국이라서 나를 이렇게 옥죄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는데, 난 왜이리도 삐져나가고 싶은 것일까.
다 네 탓이다. 내 탓이 아니다.라고 편리하게 생각해버린다. 자끄는 아버지와 화해(?)같은 것을 성공하는데, 내게 화해가 가당키나 할까? 조용히 버리고 말 테다...까지 결정하지 않더라도, 어차피 다 헤어지게 되어 있는 것일진데. 어차피 늙거나 사고나면 다 죽는, 보잘 것 없는 생명체일 뿐일진데. 왜. 왜. 왜.
정말 싫다.라고 애같은, 10대 청소년같은 독백이나 하고 있다. 어찌 됐건 결국 문제는 나 자신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뭐, 그냥 이대로 살다가 죽갓지....라고 역시 편리하게 생각해버린다. 그래. 나 또한 이렇게 살다가 죽겠지 뭐.
2008년 2월 11일 월요일
C.R.A.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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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음음..튕겨져 나오고 고생 죽도록 해서 그런지 전 이제 부모랑 사이가 좋아진거있죠. 근데 '마음대로 해라'만큼 진리이면서도 힘든말은 없어요. :) *hugs*
어제 충격적인 말을 들엇는데,
...우엘벡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개 비슷비슷하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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