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9일 토요일

Secretary

변호사: It's your behavior.
리: What about my behavior?
변호사: It's very bad.



여자는 사춘기 시절 때부터 끊임 없이 자해를 해 왔다. 대사에서도 잠깐 나오는데, 속에 있는 고통을 눈으로 확인하고, 그것이 아무는 과정을 또 눈으로 확인해야만 안심을 하는, 그런 여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인(엄마나 여동생 등)이 보기에는 놀랄 수 밖에 없다. 이것이 자살로 발전하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녀를 요양원으로 보내버리고, 부엌의 칼을 숨겨 놓았다.

하지만 자해를 반복하는 이들은 절대로 자살하지 않는다.

딱, 그 정도만 하기 때문이다. 자해하는 이들의 자제력은 상당히 높다. 자신의 동맥이 어디 있는지 더 잘 안다. 물론 이것이 마조히즘의 또 다른 형태인가? 하면 할 말은 없다. 어차피 사랑다운 사랑을 한다면, 누구나 SM을 하게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점을 제일 잘 드러낸 영화 중 하나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일 것이다. 어차피 일방적인 사랑밖에 없다. 사랑받기만 한다면 잘 모르겠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돔(지배)의 역할을 하는 것이니, 그 또한 SM이다. (정확히는 펨돔이라 해야겠지만.)

사실 리의 성향을 하드코어(!)로 말하자면, 피아니스트의 에리카와 마찬가지이다. 그녀를 강간해 주어야, 달리 말해서, 그녀의 엉덩이를 쳐 주어야 그녀가 살아날 수 있다. 이것이 매력이 될지, 마력이 될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남자들은 으레 멍청하기 때문에 그것을 파악할리 만무하다. 그저 그런 행복한 해피엔딩으로 끝낸 신대륙 감독이 마음에 안들기는 하지만, 뭐, 피아니스트만큼 심각한 소설은 아닐 테니 넘어가도 되겠다.

댓글 2개:

Unknown :

영화를 보면서 중얼대길 '흐흐..난 역시 정상이었어..ㅋㅋ' 하여간 민복님에겐 약간 느끼할 수 있어도 말랑한 저에겐 딱 좋았네요. 그녀의 마력가득한 눈동자가 와닿았어요. 귀여운 그의 쭈삣거림도!

Minbok :

정말 정상일까...!? ㅋㅋㅋ

여주인공 정말 잘하더라. 남자도 물론 잘 하긴 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