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어버려.와 죽지마.
정말 반대되는 의미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농담조로 "그것이 네 인생이야~"라 하면서, 죽음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나 자신에게는 "뭐 이래 살다가 뒈지지 않갓어?"라고 하면서 말이다. 농담조가 아니군. 다 진담이다. 저주도 아니고 축복도 아니것지. 그냥 있는 그대로, 날 걸로 말할 뿐이다. (그래서 오해도 참 많이 받는다. 절대 친해질 수 없는 놈이란 평도 많이 받고. -- 사실이긴 하지.)
뭐, 그것이 진실 아니겠나? 어차피 다들 죽을 목숨들인데, 너무 피곤하게 살지 말지어라. 책임? 그게 뭔데? 자연스러움? 그게 뭔데? 날 사랑했으니 죽어버려. 내가 사랑하니 제발 죽지 마. 다 똑같은 의미를 갖는다. 이 죽일 놈의 사랑. 왜 그렇게 말했는지 고민해도 소용없는 게, 둘 다 진심 맞아서이다. 게다가 난 이 글을 쓰면서 다시금 통곡하고 있다. (진짜다.)
소용없다. 이 말이 이렇게 날이 섰을 줄이야. 소용이 뭔데?라고 하면 뭐, 뜻은 뻔할 뻔자다. 이대로의 삶이 계속된다면, 살아가는 편이 그나마 더 비참해질 터이다. 그러니 살아야 하것지. 죽지 마. 날 비참하게 놔두면 돼. 찌질한 놈. 평생 찌질하게 살라지 뭐. 엠마가 죽이는 돼지만도 못한 나. 돼지는 고기라도 제공하지. 난...
2008년 3월 9일 일요일
Emmas Glü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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