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상차 간 것이었기 때문에, 델리 시내 바깥으로는 거의 나가지 못하였다. 이 사진도 대사관에서 대여한 버스를 타고 가다가 안에서 찍은 것이다. 뭐랄까. 일을 생각하자니 당연하다 싶기도 한데, 억울한 기분이 없지 않다. 그러나 델리를 생각하면 별로 아쉽지 않다. 내가 싫어하는 모든 요소(사람 많고 시끄럽고 등등)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날, 비행기 타기 전에 시내를 나가긴 했었다. 그러나 그 때도 시간은 빠듯했고, 결국 시내에서는 아무 것도 사지 않았다. 피곤하기만 했었다.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사람 많은 데에서는 서있는 것조차 부담스럽다. 특별히 나이가 들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만, 뭐랄까. 그냥 인간들이 별로여서가 아닐까가 더 그럴듯한 이유다. 그래서 기회가 있었는데도(가령 세 번째 협상일은 나 자신이 협상장에 안나갔기 때문에 낮 시간은 텅텅 비어있었다. 물론 속이 안좋아서 그냥 쉬기만 했지만.), 일부러 관광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제 휴가로 마음 놓고 해외 여행을 얼마나 할 수 있을련지는... 작년은 그래도 1주일이 가능했는데 올해는 어떨련지 모르겠다. 1주일씩 내기는 힘들 것이다. 추석도 휴일이 3일밖에 안되더만.
iPhoto를 열고 여행 항목에 인도를 집어 넣었다. 작년 사진들이 우수수 나온다. 사진들은 조용히 제자리에 놓여 있었다.
2008년 4월 14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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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까옵은 유럽형이야!
^^
한가한데서 외로움을 즐기는거 나쁘지 않을듯.
구대륙끼리는 왠지 통하는 법. ㅎㅎ
20년 후 - 분명 유럽 어느 준도시 마을에서 베레쓰고 파이프 물고 있을거라 확신함! 아마 글을 쓰고 있을거에요 호호.
^^ 아마 한국 시골 마을일 가능성이 더 크다. ㅎㅎ 장소가 중요한가. 사람이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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