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6일 수요일

30번째 게시

프락티카가 나의 첫 수동카메라...라고 할 수는 있을 게다. 원래 사용했던 첫 수동 카메라는 빨간색 코니카 POP이었다. 기본 중에 기본만 갖춘 것이었는데, 아마 십 수년 전, 스위스에서 잃어버린 것으로 기억한다. 기차타고 알프스 올라가는 중이었나, 내려가는 중이었나, 하여간 두고 내렸다. 굉장히 아깝지. 지금까지 있었다면 애용했을 텐데 말이다. 그로부터 굉장히 오랜 세월이 흘렀고, 디카는 모로코 살러 갈 때 처음 샀던 소니가 처음이었다. 모델 명은 기억나지 않고 줌도 없었던 200메가 픽셀 짜리인데, 잘 활용하긴 했었다.

그 외에 디카는 소니를 전전하다가 드디어 지난 해 8월 초에 G-7을 구입했었다. 이름때문에 산 것도 있고 ㅎㅎ 그나마 똑딱이 중에 제일 좋은 것이기도 했었다. 그것은 지금껏 잘 사용중이다. 앞으로도 한동안 잘 사용할 듯 싶다. 그러다가 최근에 덜컥, G(!)의 선물로 프락티카 MTL-5B를 안게 되었다.



이놈으로 찍은 사진은 확실히 색감이 다르다. 그 어느 디카에서도 느끼지 못한 것이라서, 못 사내와 계집의 마음을 뒤흔들 만했다. 라이카 수동도 이 정도가 아닐까 싶은 게, 어차피 펜타콘과 라이카의 뿌리는 같으니까. (라이카 수동은 역시나 비싸지만 신제품보다야 싸다.) 날씨도 좋아졌으니, 이놈을 갖고 다니면서 좀 찍고 싶은데, 수동을 워낙에 거의 처음 다루다시피 하니까 내가 잘 찍는 것인지를 잘 모르겠다.

하지만 처음 찍은 필름은 조명 부족 탓인지, 모두 사진이 꽝. 새카맣게 나와버렸다는 사실. 도대체 내가 잘 하는 게 뭐지?

댓글 6개:

einseitig :

책과 영화를 멀리하면 나머지를 다 잘할거야,wie ich.메롱

Minbok :

물론 그거 나도 아는데.;;;;

ㅋㅋ 수동카메라도 왠지 위험한 취미. ㅇ_ㅇ

Unknown :

한번 찍고 무슨 그런 말씀을..ㅋㅋ 올려보세요. 제가 감정해드리죠. 참고로 전 pentax였슴다. 전 위험한 취미에 다시 빠지려고 암실 물색중이에요. 나중에 함 같이 현상하러가요. 전 마음 치료할때 그렇게 한답니다 :) 그리워요 나름.

Minbok :

가만. 아스카, 현상할 줄 아는 게지?

호오... 돈 굳겟군. ㅇ_ㅇ!

그러나 당신도 너무 멀리 잇어! ㅠ.ㅠ!

익명 :

전 잡기에 능하잖아요..ㅋㅋ 운전면허 바로 딴 주제에 오늘은 운전-_-코치까지 했네요. 오호홋. 현상/인화는 낭중에 저한테 배우삼! (기억 나겠쪄 머;) black and white 스튜디오 찾아가봐요.

익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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