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일 금요일

그 품 안에(Dans ces bras-là)



여자들 뱃속에 있는 남성. 그것은 여자들의 도전인가요, 여자들의 망상인가요?

망상이라고 했다. 어차피 여자는 남자를 결정내리지 않는다.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만들어내니 여자들의 책임이야.라고 말해버리면 그만이다. 남자들은 참 편하다. 그러면 여자는 냉정하게, 흥분하지 않고 얘기한다. 마치 천한 역을 맡은 서투른 여배우처럼. 차근차근, 조곤조곤. 내가 왜 너를 싫어하는지 말하겠지.

한 입으로, 같은 대상을 향해 널 사랑한다와 널 사랑하지 않는다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간단하다. 남자를 죽이면 된다. 저, 80년대 만화 북두신권의 대사처럼, "그는 이미 죽어 있다." 죽는 것은 사람이지 사랑이 아니니까. 당신은 잘 알고 있어. 내가 남자라는 사실을. 사우쓰파크의 케니처럼, 몇 번을 죽어야 할까나.

라캉은 "여자란 존재하지 않는다"라 말했다. 정확히 말하면, 관계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오로지 존재하는 것은 몸. 몸 뿐이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 몸이다. 아무런 생각이 안 날 때. 그저 눈 앞에는 네 몸밖에 안 보일 때.

Simplement, l'amour fou.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