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을 연짱 저녁 늦게까지 놀았다. 피곤한 일이다. 하루는 영화를 보았고, 하루는 회사 동기들이랑 놀았고, 하루는 **포럼 운영진 모임(?)이라고는 하는데, 사람들이 안 모여서 불발되었지만 나는 나대로 C와 만나서 놀다가 들어갔는디...
역시 별로 힘들지가 않네. ㅇ_ㅇ
노는 것은 확실히 에너지가 덜 들어간다. 그리고 놀다 보면 확실히 고통도 줄긴 준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선물도 하나 하게 됐는데, 안나 가발다의 "누군가 어디에서 나를 기다리면 좋겠다"를 친구의 친구에게 줘버렸다. 그리 마음에 안 든 것은 아니었는데(이 여자의 장편이 어떨지 호기심은 난다), 왠지 뻔해 보여서였다. 다 읽지 않은 상태였거든. 단편집만 보면 내가 싫어하는 종류의 냄새(일본틱한 '쿨함')가 약간 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ㅎㅎ
C는 반년만에 본 셈인데, 확실히 얘도 직장때문에 옷을 밋밋하게 입고다닌다. 늙어 뵌다 놀렸더니 자기도 이제 늙었다고 답한다. 이러면 응수를 못하잖나. 그래도 제너럴 닥터 킴에게처방을 받았으니 감기는 낫것지. 우연히 옆자리 테이블에 위재천 기자가 앉아 있었다. 괜히 반가워 하는 표정을 지으니, 나 자신도 꽤나 사교적인 인물이다.
생각해 보면 나, 겨자씨 외교관 될 수 잇것어.~
2008년 6월 2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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