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7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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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반 비행기였다. 무슨 배짱으로 네 시 반에 나갔는지 모르겠는데, 비도 오고 하니 좀 일찍 올걸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한 시간 반이 걸린 공항에 들어서자, 아시아나 항공 카운터 앞으로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이건 또 뭥미. 여차저차해서 탑승장으로 들어간 시각은 7:05. 휴.

생전 처음 맨 앞(물론 이코노미에서)에 앉았다. 다리를 뻗을 수 있는, 매우 좋은 자리다. 이번 만큼은 비행기에서 편안하게 잠들 수 있겠거니 했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영화를 줄창 두 개(21과 히어로)를 봤지만 그래도 잠이 오지 않는다. 되려 눈만 피곤하다. 새벽 1시경, 호텔로 들어와도 마찬가지. (도대체 인도 직항 시간대는 왜이리 안좋은지 모르겠다. 나중에 출발하는 것도 새벽 1:10) 결국 동료들과 맥주 두 병씩(King Fisher!) 마시고, 피자 한 조각씩 먹어주시고 잠들었다. 겨우.

사실 비행기에서 잠을 안 자면 시차 적응에 도움이 된다고는 하는데, 그런 거에 휘둘릴ㅎ 내가 아니고, 그렇게까지 적응할 만한 시차도 여기는 없다. 도대체 뭘까. 왜 어두워지기만 하면...

좀 무서웠다. 내 정신이. 내 마음이. 내 삶의 자세가 말이다. 아무튼 나는 그 때도, 지금도, (아마) 앞으로도 생글생글 웃을 것이다. 활짝. 화알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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