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이 영화는 원전이 되는 소설이 있었다. 영화보다 소설이 더 나았으리라는 나의 글이 사실로 증명되는? 그런 느낌이 든다. 번역은 안 되어 있고, 작가도 좀 생소하긴 하지만, 19세기 프랑스 소설의 위대함(!?)을 더더욱 느낄 수 있다. 정말, 19세기란 참... (좀 이상하긴 한데, 영어권 소설은 왜 생소한 느낌이 들까?) '위험한 관계'가 정말 악영향(!)을 끼친 것은 맞다. 맞고요...
사실 남자와 여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야 올바르겠지만, 남자의 부인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어떨까? "지옥(L'enfer)"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내가 왜 당신에게 갔다가 그냥 방을 빠져 나왔는지 알아? 나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기 위해서야. 더더욱 비참하게... (그러고보니 이 또한 프랑스 영화) 미스트리스에 나오는 부인이 어떻게 유산을 했는지 S와 가벼운 논쟁을 벌였는데, 그 논쟁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기라. 실제로 유산이 될 정도로 밤에 싸돌아다닌 것도 있지만, 일부러 그것을 방조했다는 것. 아이를 죽여서 남자를 죽였다는 의미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부인은 어떤 심정으로 평생을 살아가게 될련지. (이 당시는 이혼이 그리 일반적이지 못 하였고, 영화 안에서의 성격상 그녀 또한 그를 못 떠났을 것이다.)
물론 사랑하겠지. 평생. 무엇을?
2008년 8월 17일 일요일
미스트리스 (Une vieille maîtr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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