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프락티카로 찍은 오로 주전자;
언제나처럼 약속이 없으니, 일찍 나온 김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나 다 읽자는 심산으로 ORO에 갔다. 그런데 왠일인지 오늘 손님은 전혀 없네. 그래서 올드보이 형님과 커피 얘기를 나누다가, 핸드드립 시연까지 보게 되었다. 잘게 빻은? 원두는 그 만큼 바로바로 산소에 산화되기 때문에 깔때기에 놓자마자 바로 드립시켜야 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100도씨까지 끓인 물을 자연 냉각시키고, 꼿꼿이 선 채로(그리고 숨을 멈춘 채로) 조금씩 조금씩 부으면 커피가 완성된다.
...라고 표현하면 간단한데, 실상 절차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주전자를 잡는 것도 다 합당한 이유가 있다. 모든 절차에는 응당 그에 어울리는 사유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커피가 산화되는 것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10초 안으로 재빠르게 드립을 시켜야 한다. 주위의 물기는 제거한 채로 말이다. 그러지 않은 다방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다. 차라리 프렌치 프레스로 찍어(?) 마시는 편이 훨 나을 것이다.
알고보니 오로 커피가 맛나는 이유는 알겠는데... 다른 다방은 못가는 거 아냐? ㅇ_ㅇ; 그나마 스타벅스는 평균은 가니, 거기라도 가는 편이 낫겠다.
2008년 10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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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정말 이유가 있군. 앞으론 한잔 더 달라는 말도 잘 못하겠당. 이리 정성들여 만드시니. (사진 좋아)
직접 시연을 보니 정말 더 맛잇더군 ㅎㅎㅎ
그리고 다른 다방은 앞으로 잘 못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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