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인간 존재가 텅 빈 해변에서 텅 빈 바다를 마주하고, 잠자고 있는 사람 옆에서 무슨 생각을 할 수 있을까? - 라는 구절이 책 안에 쓰여 있다. 텅 비어있지는 않았지만, 바다를 응시했던 적은 있었다. "이 남자즞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는 의문을 불러일으켰을 만큼 말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 의문을 받을 만한 사내였는지는 지금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 읽은 사강의 책 중에서는 이 "어떤 미소"가 최고였다. "늦어도 11월까지는"과 같은, 사못 센 느낌이다. 신체기관에까지 그 싸늘함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절망스러운 상냥함"이란 구절도 좋았다. 극단적인 형용사를 좋아하는 나로서 당연하달 수도 있겠다만, 작년 이후 인간이 바뀐 나로서...가 더 적당하다 하겠다.
따라서 이 책은 함부로 추천 못한다.
2008년 10월 4일 토요일
어떤 미소 (Un certain sour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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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제가 보고 있는 1957년판의 커버와는 사뭇다르군요.
http://www.amazon.com/Certain-Smile-Dell-Francoise-Sagan/dp/B000BRSHU2/ref=sr_1_4?ie=UTF8&s=books&qid=1223253033&sr=8-4
우와! 그 표지가 더 귀엽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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