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7일 토요일

X됐다, 피트 통(It's all gone, Pete Tong)



아하하. X됐다. 뭐 늘상 이러니만큼 걍 시간 흘러보내면 될 일이긴 하다. 아니 X된 것이 맞긴 맞을까? 기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하리. 음악을 몸으로 느껴서 재활(?)할 수 있는 것을 내 상황에서 어떻게 비유하면 될까? 일종의 인터페이스가 바뀐 것이랄 수 있겠는데, 나의 경우에는 인터페이스만 바뀌면 해결되나? 근본적인 귀머거리(?)인 내가 바뀔 수 있을까?

아직도 내가 상대방에게 편안함이나 안정감을 주지는 못하는 모양이다(그런 걸 줘야 하나?). 걍 세상따위 망해버렷. 하고 자조하진 않으니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ㅎㅎ 모든 문제를 남의 탓이라 돌려버리면 그것대로 좋긴 한데, 그렇다고 말끔해지진 않으니 문제로다. 물론 말끔해진다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평생 걸려도 알 수 없겠다.

프랭키 와일드는 그나마 복수를 해냈다.

2008년 12월 24일 수요일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까페(Café de los maestros)



아트선재 센터의 음향시설에서 본 것이 좀 그렇긴 하다. 하지만 토요일 저녁에, 아무 때나 가도 절대 사람이 없는 그 한적함은 좋기만 하다. 도대체 어떻게 유지를 하는 것일까? 아트선재 자체가 재벌집 사모님이 운영하는 곳이니 괜찮을까? 그런 곳에서 영화를 보는 이들은 반골기질이 다분할 텐데, 참 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어차피 극단은 같으니까.

하지만 탱고만은 좀 다를 것이다. 탱고와 삶을 분리할 수 없다(No separar el Tango de la vida.)라고 하는데, 탱고를 두고 다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삶에서 뭘 분리해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정말 존경스러울 것이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다. 하지만 난 아무 것도 분리해낼 수 없다.

무력하다, 와는 좀 다른 말이다. 좋은 일 나쁜 일 구분을 하지 않으니, 무조건 다 내 안에서 지지고 볶고 한다. 행복하건, 불행하건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모두가 똑같아 보이는 걸 어쩌랴. 그렇다면 난 탱고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겠구먼. '이해'라는 말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지만 말이다.

2008년 12월 22일 월요일

사과



짤방은 영화 '사과'의 한 장면이다.

모티브라는 것, 사소한 한 가지의 행위나, 뭔가의 이미지라는 것이 전체를 좌우한다. 그런데 꼭 이유가 그것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결국 사람 정하기 나름이니까. 사과에서 남자는 왜 여자를 떠났을까. 그리고 왜 돌아왔을까. 여자는 왜 남편과 헤어지려 했을까. 여자가 말한다.

"나 딴 남자 만나고 있어. 그것때문에 당신과 헤어지려는 건 아니지만."

정답이긴 정답이다. 여러 가지 이유때문에 결단을 내리는 것인데, 그걸 꼭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기 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남자들의 특성이지. ㅎㅎㅎ 그런데 이 사과가 말하고자 함은 무엇일까? 우찌 됐건 결정을 내리는 자는 여자라는 점을 말해주려는 것일까? 아니면 권력의 이동을 풍자했을까? 분명 처음에는 이선균이 권력자였지만 갈수록 문소리가 권력자가 되는 이야기 구조라서 그러하다. 물론 그렇게 본다면 영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말이다.

난, 무엇을 보았을까. 희망따위는 없어.하고 무심하게 풍경만 쳐다보는 자신을 나 자신이 그대로 지켜보고 있다. 세상에 소용이 있는 것이, 쓸모가 있는 것이 얼마나 되리.

괴롭다.

2008년 12월 18일 목요일

입사설명회



어제 입사설명회를 다녀왔다. 입사...라고 하기는 뭐한데(보통 여기는 '입부'라고 하니까), 오래간만에 초롱초롱한 대딩들을 보니 기분이 좋다. --; 앞서 발표내용들이 죄다 시험방법론과 별 관심 없을 개인이력들이 나와서 상당히 지루했는데, 과연 나는 무엇을 발표했는고 하니(사전에 준비한 원고는 전혀 없었다), 뭐 대단한 것도 아니다. 지금 하는 일과, 나의 채용에 대한 것이었다. 딱 두 가지.

그런데 그것보다는 학생들의 질문이 더 재밌다. 시험방법론에 대한 따분한 질문도 물론 있었지만, 월급이 얼마냐, 앞으로의 과정이 어떻게 되냐, 어떤 사람들이 나처럼 들어가냐의 질문은 참으로 답하기도 재밌었다. 딱딱 끊어서 이렇게 대답했다.

"내세울 수 있는 일을, 누구나 알 만한 회사나 기관에서, 하셔야 합니다."

그거이 핵심이지 뭐. 가타부타 온갖 말을 갖다붙일 수는 있겠다만, 결국 들어가냐 안가느냐로 판가름이 일단 나고, 그 다음부터는 오로지 자기와의 대화(라고 쓰고 독백이라 읽는다) 뿐이다. 정말로 자기가 이걸 원하는지. 정말로, 이 일을 계속 할 것인지. 어디까지 갈 것인지를 말이다. 일단 일정한 수입이 확보되어야 할 수 있는 사치이기도 하다.

2008년 12월 12일 금요일

Eastern Promises



영화에 나오자마자 죽게되는 14살 러시아 여자애는 시베리아에서 선진국(?) 영국으로 흘러들어왔다. 서유럽이 주는 돈의 그 크기가 실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초에 돈맛에 왔으니, 마진이 제일 큰 사업에 끌리게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영화가 나올 수밖에 없다. 아마 이 영화의 소재(?)는 실제로 비일비재 할 것이다.

다문화주의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면 딱 어울린다는 얘기인데, 그런 칙칙한 얘기를 더 이상 하고싶진 않다. ㅎ (부산에도 저정도로 러시아 마피아가 성장했는지 모르겠다. 서울은 조선족(중국) 조폭, 베트남 조폭, 몽고 조폭 등등이 생겨나는 모양이다.) 주목할 것은 저 여자와 운전수, 그리고 우두머리의 아들 정도랄까.

다만 운전수는 좌회전, 우회전, 직진밖에 모른다고 했었다. 나도 그런 말을 버젓이 할 수 있고 싶긴 한데, 상황이 그리 여의치는 않고 ㅎㅎ 나의 있는 그대로를 얘기하고픈데 별로 내가 입담도 없고 하니 참 고난의 연속이다. 내 말을 그대로 들어주는 이도 없는 듯 하고.

2008년 12월 11일 목요일

업데이트 실패 -_-



WordPress 2.7로 업데이트하다가 홈페이지 날린 듯 하다. ㅎㅎㅎ 뭐, 내용물이야 백업을 해 놓았으니 괜찮기는 할 텐데, 회사(!)에서 업데이트하지 말아야한다는 교훈을 내가 스스로 잊었던 탓이 제일 크다. 무엇보다 제일 큰 이유는, 회사의 무선인터넷 커넥션이 안정적이지가 않아서이다.

안정적이지 않은 이유는 일부러 그런 듯 하다. 다운스트림의 경우 끊이지를 않지만, 업스트림의 경우 보안상 이유때문에 일부러 막아 놓은 듯 해서 그러하다. 즉, FTP 전송을 할 때 정기적으로 계속 끊어지게 되고, 그 때문에 이어올리기를 하다가 파일 손상이 가해지게 된다. 이것이 업데이트 실패를 불러왔다고 본다.

집에 가서 다시 해 보면 될 터이다. 안 된다면... 뭐 더 고민해 봐야겠지. 아예 뒤엎고 새로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긴 방법일 터이다.

그건 그렇고... 흠흠.

2008년 12월 9일 화요일

53번째 게시



짤방은 "타인의 삶"의 한 장면.

K지배인이 다녀갔다. 원래는 C지배인이었는데, 이 양반이 마지막 인도 할 때부터 바뀌었던가 그럴 것이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C지배인과 마찬가지로 이 양반도 나와 개인적으로 친한 관계(?)가 되었다. 내가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나? -.-a 유독 나하고는 별 이야기를 다 하거든. 암튼 K는 C가 내년 즈음에 결혼을 할지도 모른다면서 "회사원"과 한다고 말한다.

"평범한" 회사원이겠지요. ㅎㅎㅎ 그랬더니 왜 나한테 연락을 안하는지 궁금하다고 그런다. 아니 결혼준비까지 할 정도라면 바쁜 것이 당연하잖을까. 관계 없는 친구들에게까지 전화를 돌릴 일은 없잖을까. 심지어 난 남자니까, 라는 생각을 했다. 좀 잘해보지 그러셨어요.

허허. 분명히 C는 끌리는 면이 없잖았다. 하지만 그걸로 끝. 업무 얘기 외에는 거의 안한 것 같기도 한데, 자주 만난 것이 사실이긴 하지. 마음이 있었다면 벌써 덤벼들었겠지만, 그러하지 않았던 이유가 구체적으로 뭔지 잘 모르겠다. 무의식적으로 피한 것일까? 난 무엇을 바랬던 것일까? 바로 그 때, 그 장소에 거기 있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련지 모르겠다. 그것이 좀 비겁하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비겁하면 뭐 어때. 즐겁게 살고 싶을 뿐. 나의 사연은 참. 소소하게 재미난 듯 하다. 나만 그럴련지 몰라도. (웃음)

2008년 12월 7일 일요일

북극의 연인들(Los amantes del Círculo Polar Ártico)



신혼여행은 그린랜드로!하던 호시절(?)이 있었다. ㅎ 농담에 가까운 발상이긴 했지만, 지금도 그린랜드나 핀란드 쪽, 북극지방을 가보고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가끔 친구들에게 희망하는 공관이 알래스카 영사관이라는 말도 하고 다니니까, 이건 진심이라 봐도 좋다. 전혀 잔소리가 없이 즉각적으로 효과를 내는 자연과 벗삼아 살고 싶거든. 내가 아무리 도시청년이긴 해도 말이다.

영화 속의 할배 오토가 부인을 핀란드로 데리고 간 것은 북극 외에도 역사적인 이유가 있다. 핀란드는 2차대전 때 전혀 전쟁장소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겨울전쟁(Talvisota)덕분이긴 한데, 영화 속에 나오는 게르니카 폭격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인 이유는 몰라도 될 것이다. 다만 그런 우연을 영화적 장치가 잘 활용했다고 보면 되는데, 북극과 연결을 지어야 할 테니 나온 아이디어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춥다는 이미지와 눈이 가득찬 포스터, 실제로 추웠던 오늘 날씨가 어우러지면 어떨까. 시너지 효과가 생기긴 생기나? 우연의 힘을 믿는 이 영화대로 우연을 밀고 나아가면 될련가? 우연은 그 누구의 편도 아닐진대 말이다.

2008년 12월 5일 금요일

52번째 게시



사진은 오로의 문앞에서 찍은 것이다. 언제 찍었는지는 까먹었다. 하여간 승기형님과 경제걱정ㅎ을 좀 하였다. 삼청동, 위험하지 않을까? 올해 1년 지나면 절반 정도가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다. 자신의 가계가 아닌 한, 종업원을 고용하는 한,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는, 살아남을까?

종모형(몰딥!)이 어떻게 할지 모를 일이긴 한데, 뭐 나야 잘 되리라 생각한다. 워낙에 승기형님이 잘 운영해 오기도 하였고, 일단 커피 맛이 좋잖겠나. 광화문에서 꽤 그럴듯해 보이는 커피투어의 쥔장(?)이 앉은 상태에서(여기서부터 충격), 그것도 잡담을 하며(완죤 충격) 드립시키는 광경을 보았으니 이거 참... 이거이거 오로의 병폐인가? ㅎ 하나도 몰랐던 내게 이런 허영(?)이 생겼으니 말이다.

제너럴닥터의 커피도 맛있다. (승범이는 아마 선 상태에서 숨을 죽이고 드립시키는 걸로 알고 있다. 아니면 앞으로라도 그렇게 하도록.) 하지만 개인적으로 오로 커피가 제일이다. 아니 어쩌다 커피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음. 커피. 커피. 마시고 싶다. 계속 마셔도 계속 마시게 되는 마약. 커피. ㅇ_ㅇ

2008년 12월 2일 화요일

Happy-Go-Lucky



나는 참 긍정적인 사람이다. 언제나 미소를 짓고, 언제나 대수롭지 않게 "무슨 일이 그렇게 중요하겠어?"라 넘길줄도 안다. 무슨 일을 당해도, 생활을 계속 영위한다. 말은 좀 막말을 하는 게 있고, 체념과 어두운 면을 내뿜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나는 밝다. 건강하다. 대단히 강건한 뿌리를 갖고 있다. 안정적이다.

...라고 생각만 한다. 포피의 긍정성은 민폐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뭐 그냥 놔두면 되는 것일 테다. "피해는 안입히지 않나"는 생각을 하는 게 놀랍긴 한데, 그것대로의 의미는 다 있으니 괜찮다. 어찌됐건 다채로운 사람들이 있으니까. 좀 안쓰러운 건 운전강사 스콧. 스콧같은 사람들은 언제나 저리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