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짤방은 "타인의 삶"의 한 장면.
K지배인이 다녀갔다. 원래는 C지배인이었는데, 이 양반이 마지막 인도 할 때부터 바뀌었던가 그럴 것이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C지배인과 마찬가지로 이 양반도 나와 개인적으로 친한 관계(?)가 되었다. 내가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나? -.-a 유독 나하고는 별 이야기를 다 하거든. 암튼 K는 C가 내년 즈음에 결혼을 할지도 모른다면서 "회사원"과 한다고 말한다.
"평범한" 회사원이겠지요. ㅎㅎㅎ 그랬더니 왜 나한테 연락을 안하는지 궁금하다고 그런다. 아니 결혼준비까지 할 정도라면 바쁜 것이 당연하잖을까. 관계 없는 친구들에게까지 전화를 돌릴 일은 없잖을까. 심지어 난 남자니까, 라는 생각을 했다. 좀 잘해보지 그러셨어요.
허허. 분명히 C는 끌리는 면이 없잖았다. 하지만 그걸로 끝. 업무 얘기 외에는 거의 안한 것 같기도 한데, 자주 만난 것이 사실이긴 하지. 마음이 있었다면 벌써 덤벼들었겠지만, 그러하지 않았던 이유가 구체적으로 뭔지 잘 모르겠다. 무의식적으로 피한 것일까? 난 무엇을 바랬던 것일까? 바로 그 때, 그 장소에 거기 있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련지 모르겠다. 그것이 좀 비겁하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비겁하면 뭐 어때. 즐겁게 살고 싶을 뿐. 나의 사연은 참. 소소하게 재미난 듯 하다. 나만 그럴련지 몰라도. (웃음)
2008년 12월 9일 화요일
53번째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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