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혼여행은 그린랜드로!하던 호시절(?)이 있었다. ㅎ 농담에 가까운 발상이긴 했지만, 지금도 그린랜드나 핀란드 쪽, 북극지방을 가보고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가끔 친구들에게 희망하는 공관이 알래스카 영사관이라는 말도 하고 다니니까, 이건 진심이라 봐도 좋다. 전혀 잔소리가 없이 즉각적으로 효과를 내는 자연과 벗삼아 살고 싶거든. 내가 아무리 도시청년이긴 해도 말이다.
영화 속의 할배 오토가 부인을 핀란드로 데리고 간 것은 북극 외에도 역사적인 이유가 있다. 핀란드는 2차대전 때 전혀 전쟁장소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겨울전쟁(Talvisota)덕분이긴 한데, 영화 속에 나오는 게르니카 폭격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인 이유는 몰라도 될 것이다. 다만 그런 우연을 영화적 장치가 잘 활용했다고 보면 되는데, 북극과 연결을 지어야 할 테니 나온 아이디어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춥다는 이미지와 눈이 가득찬 포스터, 실제로 추웠던 오늘 날씨가 어우러지면 어떨까. 시너지 효과가 생기긴 생기나? 우연의 힘을 믿는 이 영화대로 우연을 밀고 나아가면 될련가? 우연은 그 누구의 편도 아닐진대 말이다.
2008년 12월 7일 일요일
북극의 연인들(Los amantes del Círculo Polar Árt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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