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짝 놀랄 만한 반전(?) 장면이 마지막에 있긴 한데, 그것이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할 정도(가령 유쥬얼 서스펙트나 쏘우)는 아니다. 줄거리상 연상할 수 있는 정도랄 수 있는데, 정말 놀라워야 할 부분이 있다면, 역시 영화는 시나리오가 90%라는 점이다. 일단 이야기가 재미가 있어야, 영화 자체가 더 나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기똥찬(하지만 왠지 콜롬부스의 달걀같다) 시나리오로 이정도 영화를 만들었으니 게임 셋이다.
정말로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사실 무엇이 좋고 나쁜지의 구분도 무의미해질 것이다. 영화 속 주인공, 존 올드맨은 석가의 가르침마저 받았으니(현재의 불교는 불교의 힌두교화?), 더욱 더 '해탈'의 마음이었을지 모르겠다. 즉, 선악의 의미는 물론 무엇이 정의인가, 생사의 의미까지도 그저 넘어갔을 뿐인 인간이 탄생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과 같은 작은 의미의 창조주(여기서 데미우르고스를 생각한다면 당신은 신화덕후)에 대한 집념 또한 이 영화 시나리오 집필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리라.
아무튼 그의 일상이 보존되는 이유 중 하나는, 주민등록번호제가 철저하지 않은 서양의 제도 덕택일 것이다. 동양에서야 철저하게 기록에 남겼으니(신라 때 민정문서 기억하시나?), 그런 사람이 기록 없이 살아남기는 힘들었을 듯.
2009년 2월 1일 일요일
The Man From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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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나두 주민등록제도 생각했었어요. ㅎㅎ 그리고 반전은 정말 귀여웠다능!
한쿡은 정말 세계 최고로 기록덕후의 나라라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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