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4일 월요일

똥파리



왜 제목이 똥파리인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귀찮게 달라붙는 똥파리라서 그런가? 아, 그렇다면 똥파리가 가족이겠군. 뭐, 영화 관련 잡지는 물론 기사도 안보게 된지 꽤 오래라서 다른 사람의 해석은 관심 없다. 아무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척 쎈 영화이고, 무척 슬프다.

뭐, 욕 많이 나오면 쎈 영화랄 수 있겠고 ㅎㅎ, 슬픈 이유는 이게 비단 용역깡패 얘기가 아닌 거 같아서 그렇다. 가족의 문제야 크건 작건 누구나 갖고 있을 테고, 결국은 자기와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다는 걸 여실히 보여줘서다. 조카 꼬마애가 대화가 가능하다고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애는 일방적인 애정 앞에 노출되었을 뿐이다. 그게 대화인가? 양육이자 보호이지.

도대체 대화, 대화란 게 무엇이기에 사람을 그리 비참하게 만들까?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면,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우엘벡의 말이 정말 맞단 말인가? 그렇다면야 기꺼이 타인과의 대화를 그저 '데이터의 쌍방향 이동'이라 정의내려도 좋다. 기꺼이 허물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일생에 한 둘이나 있을까 모르겠다.

그렇다면 역시 결론은 사랑. 타인을 끌어들이자면 그 방법은 오로지 사랑 뿐이다.

댓글 2개:

maria, Sa :

박쥐 봤는데요.
아무래도 이 글은, 박쥐의 리뷰로 옮겨야겠는데요.ㅎㅎ

타인을 끌어들이자면 그 방법은,
신부님의 신발을 신는 것. 그것이 사랑..ㅎㅎ

Minbok :

결국 보실줄 알았다능! ㅋㅋㅋ

신발 장면 너무 애틋하지 않습니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