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었다. 중앙극장에는 심슨 인형을 뽑는 기계가 1층에 1대, 2층에 1대가 있는데, 이 영화를 기다리면서 인형을 하나 뽑아냈었다! 그리고는 E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이것이 나름대로 의미가 크다 하겠다. 비싼 선물이 아닌, 마음이 집중되어 생겨난 선물이기 때문이다.
허나 그것도 그 때만의 의미였을까? 심슨 인형이 더 이상 인형이 아니게 된 것과, 갑자기 인형으로 다시 자리찾기를 한 것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바라보는대로 보이고, 느끼는대로 느끼니 그러하다. 순간 순간이 부질없어진다는 말이다. 어째서 '열정'이라는 것을 지닐까?
해피플라이트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해피"하다. 순간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국은 "해피"해진다. 얼마나 실생활이 행복하지 않으면 영화에서라도 행복함을 찾을까? 얼마나 남의 체온이 그리우면, 서로 사랑하게 될까? 행복이라는 단어를 늘상 생각해야 할만큼, 우리는 얼마나 불행할까. 이 모든 것을 알고서도, 순간의 마음 움직임에 따라 상대방을 죽여버리는 사랑은 얼마나 더 잔인해져야 직성이 풀릴까.
2009년 9월 21일 월요일
ハッピ- フライト(해피 플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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