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30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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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Y를 만나러 이곳에 갔다가 돌아왔다. 굉장한 강행군인 셈인데, 사진에 보이는 곳을 갔다. 기억이 날듯 안날듯 하면서 결국 나긴 나더군. 1년 반 전에는 이곳에 버스를 타고 갔었다. 이번엔 전철을 타고 가서 좀 헷갈렸었지. 그리고 바닷가로 나가니까 기억이 다 나더라. 선명하게. 아. 이런 글 쓰면 안될려나.

암튼, 까사 오로의 위치는 대충 알았고, 수민이네에 가서 조개구이를 먹은 다음 다시 기차역으로 향하였다. (양이 좀 적은듯!) 머리가 아프다. 비단 여행의 피로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전화가 왔다.


2008년 11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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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연기했었다. 한 번은 GCC와의 협상때문에, 두 번째는 인도와의 협상때문이었다. 그랬더니... 5일 내내 하는 것으로 "공문"까지 날라왔다. 꼼짝 없이 가야했다. 하지만 내심, 이건 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회사를 다니게 되면 칼퇴근은 절대로 할 수 없다. 하지만 예비군은 칼퇴근이다. ㅎㅎ 물론 "공가" 결재를 제출하고 온 것이다.

아직 진행중이긴 한데, 내년에도 연기 끝에 이런 것을 택할 것이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하겠다. 차라리 앗싸리 2박 3일 동원훈련으로 끝이면 되긴 할 텐데, 그 경우 다음 날(보통 목요일) 출근을 해야 한다. 그걸 생각하면 그냥 연기를 계속 시키고, 다시 연말에 출퇴근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하지만 진짜 안 좋은 것은 역시 추위. 바깥에서 달달 떨고 있으니, 참 하루가 고되다. 게다가 몸이 얼어서, 산 올라가기/내려가기도 대단히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구두가 발에 배기는 것도 여전하고, 힘든 일을 하진 않지만, 역시 힘든 건 힘든 거다. 아무튼 이제 내년 한 번만 더 하면 끝난다. 이건 뭐... 누구를 원망해야 할지 모르겠다. ㅎ

2008년 11월 19일 수요일

영화관


출처는 여기

눈보라콘 언니의 포스팅을 보며 생각하다.

광화문을 다니기 시작했을 때가 딱 1년 전 이맘 때다. 잔뜩 흥분했던 점이, 씨네큐브와 미로스페이스(위 사진), 아트시네마에서 그리 멀지 않다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다녀보니, 시간상 매일 매일은 도저히 못가겠더라. 일이 많아서.가 제일 크다. 일찍 나오지도 못하니, 평일 저녁은 참 뭘 하기가 어렵다. (1년 전과는 사못 반대다.)

그리고 올해중에 광폰지가 생겼다. 아트선재도 다시 문을 열었다. 장사 안되는 영화를 좋아한다면 광화문이 최적인 시대가 되었다. (예전부터 그랬지만 말이다.) 그리고 모두들, 광폰지를 빼면 다 사연이 있는 곳. ㅎㅎ

나름의 사연. 아, 지겹다. 광화문이 참 좋기는 한데, 그 냄새는 매우 진하다. 뭐, 다 보담고 살아야지.

2008년 11월 16일 일요일

사진의 힘



저번 주 토요일, 그러니까 8일날 여기를 갔었다. 토요일 근무를 하고 나서, 나왔더니 딱히 집에 가기 싫은지라. ㅎㅎ 성곡미술관으로 향했더랬다. 물론 카메라와 같이 가져갔다. 안그래도 H가 이 전시회 얘기를 했던 것도 있고, 나 자신이 좀 궁금해서 갔었는데, 보면 볼수록, 사진이라는 게 제일 만만하면서도 제일 머나먼 존재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뭐, 돈 쳐들여서 비싼 장비로 하면 좀 나아지기야 할 테지만. 그냥 내 수동카메라나 예뻐해주는 편이 제일 좋을 듯 싶다.

일단 필요한 것은 생각과 집중? 정도다. 생각을 하고 찍어야 하고, 집중하면서 찍어야 한다. 돈과 수고가 들어가는 것은 맞겠지만, 원하는 퀄리티가 있다면 그 정도의 비용을 감수해야 하잖을까. 모두 다 아무렇게나 찍은 것도 아니고, 모두 다 생각 없이 그냥 찍지도 않았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생각과 집중을 일부러 해서는 안된다는 점.

한 문장으로 줄여서, 결국 몸애 배여서 자연스레 찍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 되시겠다. 그런 경지가 되려면 어느 정도나 찍어야 할까나. 물론 난 절대 그런 것으로 마음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도 하고, 꼭 고수가 되어야 하겠나라는 마음가짐이니 될대로 되라 심정이다. 그렇다면, 나는 나만의 스타일을 따로 가꾸라는 의미가 되는데...

뭐 찍다 보면 내 스타일이 나오겠지. 그리고 여담인데, 사진에 관심을 갖고 있긴 하지만, 정작 난 사람에 더 관심이 많다.

2008년 11월 13일 목요일

Four Eyed Monsters



과장님이 안계시니 이런 좋은 기회가 없다. ㅎㅎ 칼퇴근해서 6:30영화를 보는 즐거움은 정말 지대하거든.! 바로 미로스페이스로 가서 보았다. 그런데 이 영화, 왠지 좋다. 참 따듯하다. 원래는 한 커플이 자기들의 실화를 영화로 각색한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이상이었다.

각색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그 이상으로 실제 생활하는 모습을 영화로 녹였기 때문이다. 이거 참, 정말 환장하게시리 좋다까지는 아니지만, 딱 미지근할 정도의 바람직함이다. 좋았다. 미투에도 썼지만 딱 캐쉬백정도의 느낌이 든 것도 그 이유이리라. 하루라도 저렇게 한 번 해볼까? 글로만? ㅎㅎㅎㅎㅎ

대번에 "뭐에요"라는 외침이 머리속에서 들려온다. -_-; 그나저나 카사베츠전에서 보고싶은 것이 꽤 있는데 다들 시간대가 안맞네...

2008년 11월 9일 일요일

멋진 하루



멋진 하루의 남자 주인공. 나를 쏙 빼어 닮았다던 남자주인공이 나를 닮았더라고 했었다. 오늘 S에게, 머 이렇게 븅신짓 하다가 엎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면 되잖겟나라고 했다가 서로 막 웃었다. 어쩌다 왜 이렇게 됐냐면서. 아... S는 내가 한 븅신짓 중에 하나를 직접 눈앞에서 보기도 한 장본인이다. 내가 어찌할 수가 없는 상황이긴 했어도 ㅎㅎ (심지어 그녀는 "맥북 에어를 안사겠어연~"이라 말했던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기도 하였다. 물론 현재 나는 맥북에어를 쓰고 있다. -_-),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되었나싶다.

어쩌다 이렇게 됐지? 그냥 해탈했다고 치면 될까나? 저 멋진하루의 남자도 해탈이라면 해탈.하였다고 볼 수 있다. 세상에 대해 아주 해맑은 관점을 갖고 있는, 그런 해탈감을 갖고 있으니까 항상 웃으면서, 항상 애틋하게 대할 수 있...다고 봐야 할까나? 윤리의식이 별로 없다는 것 또한 나랑 닮았다고 할 수 있다. 차라리 하정우의 외모를 닮는 편이 더 나았을 텐데. ㅇ_ㅇ

암튼 오늘은 내 생일이다. 늦어도 11월, 11월 하더니 정말로 11월에 들어서버렸다. 딱히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건만, 참 애달픈 일이 계속 터지니, 그 또한 영혼을 갉아먹고 있다. 기똥찬 사건이 11월마다 터진 건 아니지만(실제로 그런 사건이 터지는 이들이 몇이나 될랑가), 나는, 바라는 것이 있다. 해탈하지 못한 나의 모습은 여전히 욕구불만에 휩싸여 있다.

2008년 11월 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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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저 아래에 있는 사진과 같은 날 찍힌 사진이다. 뭐... 늦어도 11월까지는 저러고 살게 될 것이다. 12월에는 추워서 저렇게 못살지 싶기도 한데, 그냥 혼자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 찍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ㅎㅎ 실은 지금도 가끔(?) 광화문 일대를 배회하며 사진을 눌러대고 있다. 사람들이 쳐다보면 쪽팔린 느낌도 없잖아 있고, 동네를 찍을 때는 CCTV가 날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도 하고, 마구마구, 눌러대고 있는데, 이것은 아무래도 스트레스때문?

사실 영화를 보려 했었다. '사과'를 볼까, '도쿄'를 볼까 망설였는데(그렇다. 씨네큐브, 아니면 미로스페이스 되시겠다.), 그냥 둘 다 안보기로 결정내렸다. 새로운 도피처, 사진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둘 다 좀 궁금한 영화이긴 한데(사과 쪽이 더 궁금하다), 영화라면... 일단 아트선재나 더 가봐야 하잖겠음둥? 게다가 하이퍼텍 나다도 다시 문을 연 모양이다. (왜 요샌 영화관들이 자체 홈페이지보다는 네이버 까페를 선호할까 모르겠다.) 나다... 여기는 사연이 별로 없는 곳인데 ㅎㅎ (혜화동에서는 데이트를 별로 안해서 ㅋ) 집에서 바로 가는 버스도 있고 하니 더 가까이 할 법한데, 별로 가보지는 않았다.

음. 갑자기 다 귀찮아지는 느낌도 없잖은데, 잠시동안의 환희를 죽을 때까지 곱씹으며 쓸쓸히 사는 것이 인생이랄지라도, 그냥 받아들여야지 뭐. 그래서 더욱 꿋꿋이 살 거고말야. 11월.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