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2일 화요일

박쥐



"제 눈에는 불쌍한 노총각으로만 보여요."

그 말이 맞긴 맞다. 불쌍한 노총각들이 신부들이지요. 그러나 신부들이 앞으로 결혼을 허락받는다든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랬다가는 가톨릭 교회 근간이 흔들릴 테니까. 게다가 태주에게는 신앙도 없다. 죽으면 다 끝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고 한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에는 상현의 신발을 신었다. 아무 것도 믿지 않던 그녀가 믿은 건 그 신발 뿐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사실상, 인간 한 명의 개체에서 나온다고 설명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상현도, 태주도, 심지어 행복한복집 가족들 모두가 마음에 다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이러니 인간 자체가 "불쌍한 노총각"일 따름이다. 첫 대사가 "당근이죠."라고 말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어차피 종교가 추구하는 신,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무신론(?)을 강조하는 것도 지나쳐 보인다. 그저 사랑 이야기로 봐주면 안될까.

댓글 4개:

익명 :

여긴 왜 업데이트 안해요?

Minbok :

할까염?

근데 누구신가욥?;;

익명 :

아 로긴을 안했고나 미미에요ㅋ 업뎃 하세요 ^^

Minbok :

ㅋㅋㅋ 알갓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