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21일 월요일

화양연화(花樣年華)



내심 바랬다. 둘이 안되기를. 내심 바랬다. 둘이 잘 되기를. 이율배반이다. 이미 어떻게 되건 상관 않는 상태인지도 모르겠다. 안 되는 것이 쿨하고, 되는 것이 찌질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2046의 무협지는 어정쩡한, '희미해져 간다'를 택하였다. 억지를 쓸까? 그렇다면 희미해질 것도 없을 텐데.

의지가 사라지면 사랑도 사라지는 것일까? 신이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것, 그것을 억지를 썼다가는 벼락을 맞으리라... 라고 H를 기다리면서 수첩에 적었다.

그 여자랑 결혼해버려. 그럼 내가 평생 진짜 사랑해줄께, 라던 외침이 귓가에 생생하다. 정말이지 그녀는, 사랑할 줄 아는, 그래서 사랑을 포기한, 여자.였다.

댓글 3개:

Unknown :

마지막줄에 가슴이 멍해지고 눈물날뻔 했어요. 역시 감성이 뛰어난 사람들은 사랑하기 힘든거려나. 화양연화를 '다시' 보고싶어집니다.

Minbok :

응. 감성이 뛰어나면 여러 모로 고달파지지. ㅠ.ㅠ

화양연화. 좋더라. 특히나 만옥온니의 패숀!

Unknown :

여기 올때마다 글이 남얘기가 아냐-ㅅ- 영화로그 그만써요~ 우우우..근데 평범하지 않은데 평범한듯 살아서 더 그런거 아닐까요? 하여간^^ 화이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