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임낫데어에서도 밥딜런(!)이 비슷한 대사를 하는 부분이 있다. 자신에게 윤리란 없다는 것이다. 맞다. 중요한 것...정도가 아니라, "명제"는 생존이다. 살아남기(Rester vivant)만이 하나의 sollen이라 보면 될 것이다. 바로 거기서부터 고통이 시작되니까. 윤리라는 것은 인간의 발명품이지 자연의 발명품이 아니다. 그리고 최소한의 비용을 위해 윤리를 지켜주는 편이 "편하다." 그러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비용이 커진다.
윤리에 대해 지극히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반윤리하고는 다르다. 윤리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기에 비윤리이다. 살아남기와 그에 따르는 고통, 고통의 또 다른 이름인 사랑.정도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면 될까. 사실 '관심'이라는 것도 별반 관심이 없다. 모든 것에, 무감각해졌다. 무디어졌다. 그냥 일이나 하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소원이 하나라도 있다면, 저 아센바흐 영감처럼, 빛. 찬란한 빛을 느껴보고 죽는 것. 그게 뭔지는 나도 모르겠다. 아니, 그러고보면 소원도 아니다. 갑자기 생각나서 지껄였을 뿐.
사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갑자기 살아가다보니...로 점철되어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2008년 6월 4일 수요일
Death in Ve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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