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2일 목요일

58번째 게시

감기를 심하게 앓았다. 설날 때 방정리를 좀 하고 나서 몸이 어질어질해졌고, 급기야는 그주 금요일에 조퇴를 하는 상황까지 일어났었다. 방정리하면서 먼지를 마시는 바람에 감기가 촉진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하여간 거의 2주일 동안 시달렸다. 지금은 좀 낫긴 한데, 기침이 아직 안떨어졌다. 그리고 병에 걸리면 확실히 나타나는 증상, 무지하게 피곤해진다. 쉽사리.

나이때문일 수도 있을 텐데 쉽사리 피곤해지는 건 딱히 흥미로울 것이 없어서일지도 모른다. 예전 같으면 워낭소리도 제일 먼저 달려가서 봤을 텐데, 이제는 다 시큰둥하다. 낮술도 언젠가는 보겠지만, 걍 집에 오곤 한다. 주말에 뭐하지? 지난 두 주동안은 집에서 쉬기만 했었는데 이번주는 외출을 좀 해야 할까?

그냥 삶의 권태기 쯤으로 봐야할까보다. 내가 나를 모르겠다는 말 하기가 참 어색할 정도로 멍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시 해 볼련다. 사실 자기를 제대로 아는 자 누가 있으리오? 충무공 난중일기도 자신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차 있지 않던가. 아... 뭐든 힘을 좀 내고 싶다. 조만간 감기도 완쾌될 테니 더욱 더.

댓글 4개:

익명 :

에휴. 어어 완쾌하셔야 할터인데. 힘내!

Minbok :

어익후. 캄사하무니다 -ㅅ-)/

einseitig :

워낭소리 보고싶다 흑흑. 근데 내가 혹은 누가 나를 안다는것도 사실 무섭잖아 -.-

Minbok :

이건 좀 너무 동양틱한 정서라서 거기에 수입이 안될지도 몰러. ㅎㅎㅎ

안다는 거 자체가 무서운 거임 ㅇ_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