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아주 어렷을 때 이야기이다. 외할머니가 일본에 다녀오실 때마다 미니카를 사오곤 했었고, 난 그걸 갖고 놀았었다. 외할머니는 돌아가셨고, 그 많던 자동차들이 현재 어디있는지는 오리무중(아마 조카집에 있을 터)인데, 그걸 갖고 어떻게 놀았는고.하면...

백지에다가 도로를 그렸다. 자세히는 몰라도 한 15~20장 정도 도로를 그려서 한 데 이었다. 그리고는 그 위에 자동차를 올려 놓고 놀았다. 일종의 심시티였던 셈이다. 사실 재밌는 부분은 자동차를 올려 놓고 씽씽 달리게 하는 것보다, 도로 설계였다.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웅장하게(!) 나타날까. 그런 고민을 하며 그렸던 거다. 내가 그린 도로는 고가도로도 갖고 있었다.
그렇게 갖고 놀았던 자동차는 대부분 '토미카'. 오다이바의 자동차 박물관에 놓여있는 것을 촬영하였다. 요새 애들은 잘 모르겟지.라고 생각하면 아저씨가 된 것일 게다.
거기에서 추억은 끝. 그 이후로는 절망만이 일생을 기다리고 잇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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